감탄 | 예술가 셀레스트 부르시에-무주노는 파리의 부르스 드 코메르스-피노 컬렉션의 원형 홀을 수중 심포니로 변모시켰습니다.

감탄 | 예술가 셀레스트 부르시에-무주노는 파리의 부르스 드 코메르스-피노 컬렉션의 원형 홀을 수중 심포니로 변모시켰습니다.

Sonia Perrin | 2025. 6. 17. 2분 읽기 댓글 0개
 

2025년 6월 5일부터 9월 21일까지, 상업은행의 로통드 – 피노 컬렉션은 시적인 작품과 놀라운 효과로 변모합니다. Clinamen은 프랑스 아티스트 Céleste Boursier-Mougenot이 서명한 몰입형 설치 작품입니다. 전시된 작품은 시각 예술, 실험 음악 및 관조 경험의 교차점에 위치합니다.

Clinamen , Rotonde de la Bourse de Commerce – 컬렉션 피노 © Céleste Boursier-Mougenot / Adagp, Paris

공간과 공명하는 작품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건물의 웅장한 돔 아래 자리 잡은 클리나멘은 마법의 힘을 온몸으로 펼칩니다. 지름 18미터의 원형 수조가 로툰다를 가득 채웁니다. 이 고요한 수면 위에는 200개가 넘는 백자 그릇들이 거의 감지할 수 없는 흐름에 따라 움직이며 떠 있습니다. 그릇들이 서로 맞닿으면 부드러운 소리가 나며, 공간 전체를 가득 채우는 부드럽고 활기찬 음악을 만들어냅니다.

그릇은 악보나 해설자가 없는 교향곡의 악기가 되며, 음악은 순간에서, 물질, 운동, 공간의 상호 작용을 통해 탄생하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작품이 됩니다.

예술, 물리학, 철학 사이

작품 제목인 ' 클리나멘(clinamen )'은 에피쿠로스 물리학의 개념, 즉 창조와 자유 의지의 기원에서 원자의 움직임이 예측할 수 없이 일탈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이 우주적 '클리나멘'은 여기서 직접적인 공명을 발견합니다. 부르시에-무주노의 설치 작품 역시 무작위성, 풍요로운 우연, 통제의 부재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매 방문은 감각의 우주에 정지된 순간, 즉 독특한 경험이 됩니다. 물은 돔을 통과하는 자연광을 반사하고, 그릇들은 속삭이며, 방문객은 이 몽환적인 분위기에 푹 빠져 잠시 멈춰 서서 귀 기울이고, 느낄 수 있습니다.

다다, 플럭서스, 그리고 음악적 DIY의 후계자

셀레스트 부르시에-무주노는 소리와 공간을 융합하는 경험을 처음 접하는 작가는 아닙니다. 음악 교육을 받은 이 니스 출신 아티스트는 전통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작곡의 코드를 끊임없이 탐구해 왔습니다. 그의 작품은 다다와 플럭서스 운동뿐 아니라 1980년대 뉴욕 펑크 음악계와 DIY(Do It Yourself) 미학의 계보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그는 평범한 사물들, 여기서는 그릇을 본래의 기능에서 벗어나 소리의 조형적 표현을 위한 매개체로 활용합니다. <클리나멘> 에서 작가는 요소들이 스스로 유기적인 형태, 즉 현재 순간의 살아있는 음악을 만들어내도록 합니다.

장소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작품

설치물과 건축물 사이의 대화가 보여주는 극도의 정확성은 매혹적인 효과를 더하는 요소입니다. 로툰다의 감싸는 듯한 고요함은 꿈과 명상이 꽃피는 공간, 물과 도자기가 만나는 속삭임에 귀 기울이는 현대적인 안식처가 됩니다. 소음과 이미지로 가득 찬 세상에서, 이 설치물은 잠시 멈춰 서서 본질로 돌아가도록 초대합니다. 소리, 침묵, 그리고 순간의 아름다움 말입니다.

Clinamen , Rotonde de la Bourse de Commerce – 컬렉션 피노 © Céleste Boursier-Mougenot / Adagp, Paris

전시 큐레이터 : Emma Lavigne , 컬렉션 Pinault의 총괄 큐레이터이자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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